
본문 : 국민일보 - 이다니엘 기자
LCK 오늘 ‘서머 시즌’ 3~5라운드
젠지 그랜드슬램 달성할지 주목
최대 규모 ‘PNC 2025’ 오늘부터
‘2025 FTB 서머’는 28일 막 올려
뜨거운 여름, e스포츠 무대는 쉴 틈이 없다. 굵직한 대회들이 7월을 가득 메운 가운데 앞으로도 대형 대회와 이벤트가 잇따라 출발선에 선다. 게임 팬들의 시선은 무대 위 스크린에 집중되고 있다.
7월 말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FC 온라인’ 등 굵직한 e스포츠 대회가 연달아 출발선에 선다. 지난 21일 e스포츠 월드컵 LoL 종목에서 우승한 뒤 세레모니 하는 젠지 ‘룰러’ 박재혁.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는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7월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캐나다)과 e스포츠 월드컵(EWC, 사우디아라비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치른 데 이어 곧바로 월말에는 지역별 정규 시즌에 돌입한다. 국내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23일 서머 시즌의 3~5라운드를 재개한다.
가장 주목받는 건 프로게임단 젠지의 그랜드슬램 도전이다. 젠지는 올해 초 정규 시즌 시작 후 26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출전한 모든 대회를 제패했다. 2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EWC 결승전을 치른 젠지는 곧장 귀국길에 올라 LCK 개막전을 치른다. 첫날에는 강팀 한화생명과 맞붙고, 이틀 뒤에는 우승 후보 T1과 대결한다. 마찬가지로 이달 국제대회에서 캐나다와 사우디를 오간 강행군을 소화한 T1은 25일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시차 적응, 체력 회복, 그리고 새로운 게임 패치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두 팀의 초반 관건이다. 반면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다른 팀들의 반격도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전열을 가다듬은 중위권 팀들이 초반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난해 9월 열린 PNC에서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대한민국 대표팀.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5’를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일정이 5일로 늘고, 참가 국가는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미국, 중국 등 8개국은 파이널 스테이지(결승)에 직행하고, 나머지 16개국은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거쳐 본선 진출을 노린다.
총상금은 50만 달러이며, 팬들이 승자를 예측하는 ‘픽뎀 챌린지(Pick’em Challenge)’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추가 상금도 조성된다. 결승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인기 4인조 아티스트 에스파가 크래프톤과 협업한 신곡 ‘다크 아츠(Dark Arts)’를 공개하는 스페셜 공연도 예정돼 있다. 유료 관람객에게는 한정판 게임 보상이 제공되며, 팬 사인회,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지난 6월 FSL에서 우승한 뒤 기념 사진을 찍은 젠지 ‘원더08’ 고원재. 넥슨 제공
넥슨은 ‘FC 온라인’ 기반 프리시즌 팀 리그 ‘2025 FSL 팀배틀(FTB) 서머’를 오는 28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 중심의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와 달리 팀 단위 리그로 진행된다. 기존에 활동 중인 8개 프랜차이즈 게임단이 참가하며, 8강은 2개 조로 나뉘어 리그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 팀은 성적에 따라 ‘FC PRO 포인트’를 획득하며, 이는 향후 본 시즌 출전과 시드 배정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FTB 스프링 우승 팀인 젠지가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FSL 초대 우승자인 ‘원더08’ 고원재도 젠지 소속이다. 이번 서머 팀배틀을 통해 각 게임단의 전력이 어떤 변화와 전략적 조정을 거쳤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프리시즌 종료 후에는 ‘2025 FSL 서머’ 본 시즌 일정이 이어진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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