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17 게이밍이 펍지 프로씬을 다시금 제패했다. 한국의 드림팀으로 기대를 모은 DN 프릭스는 아깝게 2위에 자리했다.
17 게이밍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7’ 결승전에서 총 145점(킬 포인트 82점)을 얻으며 우승컵을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평준화가 심화된 대회였다. 100점을 넘은 팀이 무려 9개 팀일 정도로 고르게 점수가 분산됐다. 그 영향으로 17 게이밍은 매치당 평균 획득 점수 8.05점으로 타 대회 대비 비교적 낮은 점수를 누적하고도 정상에 섰다. 지난해 PGS6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17 게이밍은 통산 PGS 3회 우승자가 되며 트위스티드 마인즈(유럽)과 동률이 됐다. 17 게이밍은 상금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챙겼다.
DN 프릭스는 매치마다 다소 큰 기복을 보이며 우승에 닿지 못했다. 치킨 3마리 포장에도 순위 점수 54점을 획득하며 2마리를 챙긴 17 게이밍(63점)보다 적었다. 조기 탈락한 매치가 많았던 셈이다. 킬 포인트는 79점을 얻어 17 게이밍(82점)과 엇비슷했다. 이동 과정에서 전력을 잃는 장면이 자주 나온 게 아쉬웠다.
DN은 지난해 펍지 최고 권위 국제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한 셈이다. DN은 지난해 주력이었던 ‘규민’ 심규민, ‘헤븐’ 김태성, ‘살루트’ 우제현과 재계약하며 올해 한국산 드림팀으로 평가됐다. 다나와(해체)에서 ‘디엘’ 김진현이 새로 합류하며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PGS 3회, PGC 1회가 남은 만큼 국제대회 우승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다.
또 다른 한국 팀인 배고파는 마지막 날 첫 매치 ‘미라마’에서 치킨을 뜯으며 최하위였던 순위를 11위로 끌어올렸다.
DN은 4만 달러, 배고파는 7500달러의 상금을 수령한다.
팀 팔콘스(133점, 아메리카), BB 팀(125점, 유럽), e아레나(124점, 동남아), 포레스트 네츄럴 게이밍(113점, 동남아), 티라톤 파이브(110점, 동남아), 데이 트레이드 게이밍(107점, 동남아) 등이 3~8위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83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PGS8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