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현은 “2라운드에서 붙게 될 젠지, 그리고 디플러스 기아 등 남아있는 강팀들과 승부는 모두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젠지와 DK, 결국 두 팀 다 만날 상대라고 생각한다. 대회를 계속하게 되면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두 팀을 모두 상대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피하기 보다 두 팀의 실력이 어떤지, 얼마나 강한지 느껴보고 싶다. 많은 응원부탁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오!쎈 인터뷰] ‘바이퍼’ 박도현, “향후 피어리스 도입, 적극 찬성…원초적 재미 무조건 재밌을 것”
- 글쓴이 : 경기도e스포츠협회
- 날짜 : 2025.02.17 11:13
- 조회 수 : 1
본문 : OSEN - 고용준 기자
[OSEN=종로, 고용준 기자] “동료들이 다 쓰러지고, 상대가 치고 들어왔을 때 아슬아슬해서 끝날 수도, 안 끝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안 끝나게 되면 우리가 부활해서 어디로 가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다행히 운 좋게 끝나지 않았다. 정신도 계속 붙잡고 있어서 역전을 할 수 있었다.”
LCK컵 6위 결정전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명승부였던 T1과 한화생명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 결승전급 명승부는 특히 5세트가 인상적이었다. 조이의 스킬에 잠들었던 아무무가 소라카도 인해 잠이 깨고, 그로인해 넥서스를 지키는 아슬아슬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바이퍼’ 박도현은 살 떨렸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담담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뷰 내내 조용하던 그 였지만,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눈이 반짝였다. 그는 향후 ‘피어리스’ 리그 도입에 관련된 질문에 적극 찬성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쫓고 쫓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제우스’ 최우제와 ‘바이퍼’ 박도현이 승리한 1, 3, 5세트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에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선사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바이퍼’ 박도현은 “강팀 T1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기쁘다. 대회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다행이고, 또 이제 코인이 하나 생겨 조금 더 여유도 생긴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상대가 워낙 강해서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다. 높은 확률로 풀세트 승부를 염두했다. 왜냐하면 최근 T1 경기에서 기세와 플레이가 상승세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5세트 승부까지 갔어도 크게 의아하지 않았다”라고 소위 ‘꽉찬 풀세트’ 경기를 당연시 여겼다.
박도현은 앞선 경기들에 등장한 챔프들이 소거되는 방식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갔던 상황에 대해 원딜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5세트까지 가게 되면 원딜 픽이 굉장히 많이 줄어든다. 사용할 수 있는 챔프 숫자가 줄어 그 점이 골치 아팠다. 이번 경기 5세트의 경우 칼리스타와 스카너를 풀어주면서 밴픽적으로 심플했었다. 그래도 경기를 하기에는 스카너가 있어 많이 어려웠다.”
원딜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그는 적극적으로 리그에서 향후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도입할 경우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동의했다. 획일화되고 있는 리그에 변화는 환영할만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무조건 재미있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보시는 것 같다. 하는 우리 역시 재밌을 것 같다. 생각해야 할 게 많으니까 준비도 더 다양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들이 긍정적이다. 다전제로 흘러가게 되면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챔피언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원초적인 재미가 더 흥미를 불러일으킬거라 생각한다.”
고용준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