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T1은 2023년 3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4.4% 증가한 기록이다. 그러나 비용 역시 24.1% 증가하여 448억 원을 지출했다. 영업이익은 -120억 원이다. 디플러스 기아를 운영하는 (주)에이디이스포츠는 2023년 기준 92억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62.9억 원이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30억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37.2억 원이었다.
이스포츠에 닥친 위기가 프로게임단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스포츠 종목사 역시 투자를 멈추거나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종목사뿐만 아니라 넥슨, NC 등 국내 종목사의 투자까지 포함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으로 2024년 1월 게임사업부 팀원 1,900명을 해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포츠 부서의 많은 인원이 해고됐으며 오버워치 리그도 함께 폐지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비교적 최근인 2024년 10월 개발자 27명과 퍼블리싱 부서 5명을 포함해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관련 인원을 감축했다.
이스포츠 대회도 줄었다. 2023년 이스포츠 대회는 총 216개가 열렸고, 전년 대비 4개 감소했다. 아마추어 대회를 제외한 프로 대회만 따진다면, 이스포츠 대회는 전년 대비 10개 감소했다. 상금 규모는 190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프로 대회만 따진다면 15.6% 감소했다.
프로 대회를 운영하는 종목사들이 투입하는 전문 인력은 평균 9.5명으로 전년 대비 12.1명이 줄었다. 2024년 기준 이스포츠 산업에 총 39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3년도 462억 원 대비 15.2%P 감소한 수치이다. 지출 구성 유형별 금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상금 부문은 42.1% 증가하였고, 기타 부문과 운영비 부문 투자가 각 100.0%, 22.8% 순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종목사의 2024년 예상 매출액은 199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액 186억 원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었다. 매출 구성 유형별 금액을 살펴보면 입장료와 중계권은 각 10.0%,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고료는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본문 : 인벤 - 김병호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이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포츠 프로게임단의 만성 적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게임단이 투입하는 예산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도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단들의 투자 금액은 2023년 기준 1,115.5억 원으로 지난 2020년 528.6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나 게임단들의 매출액은 아직 크지 않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
김병호 Haa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