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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311/0001735241?sid3=8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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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PGS4'를 마무리한 젠지가 더 나은 경기력을 다짐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 4(PGS 4)'의 파이널 스테이지 경기를 진행했다.

모든 경기를 소화한 결과, 16개 게임단 중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17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의 젠지는 90점으로 아쉽게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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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후에는 '애더' 정지훈 선수(이하 애더 선수), '토시' 성윤모 선수(이하 토시), ‘렉스’ 김해찬 선수(이하 렉스), ’발포’ 김민재 선수(이하 발포)가 참여했다.

먼저 선수들은 'PGS 4'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애더 선수는 "2일 차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는데 마무리를 못 해 아쉽다. 오늘 나왔던 실수를 보완해 다음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는 "마찬가지다. 호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잘 안돼 아쉽다"라고 전했다. 토시 선수는 "오늘은 게임 내용이 많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발포 선수는 "오늘 실수가 많이 나와 경기력을 제대로 보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토시 선수는 "PGS 3, 4를 거치면서 안 되던 부분을 하나씩 고쳐 나간 것은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팀 단위의 움직임을 잘 풀어나가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애더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2일 차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며 경쟁력을 입증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반면, 한 번 무너졌을 때 회복하지 못하는 점이나, 분위기를 많이 타는 부분, 그리고 기초적인 실수가 잦았던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발포 선수는 "PGS 3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PGS 4를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한 측면은 만족스러웠지만, 나왔던 실수가 반복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는 "애더 선수와 같은 생각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 다만 기초적인 실수가 반복되거나,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실력이 더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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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2일 차까진 치킨도 뜯으면서 TOP4을 경쟁하다가 마지막 날 10위까지 내려온 젠지. 이에 대해 애더 선수는 "너무 기본적인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사소한 실수가 아니라 게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실수였기 때문에 게임이 안 풀린 측면이 많았다. 분위기를 탔으면 1, 2일 차와 같은 성적이 나왔을 듯한데, 오늘은 그런 부분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토시 선수는 "기본기 문제가 제일 컸다. 중국 오기 전까지 연습을 덜 했다고 생각하고, 귀국해서 더 연습해 기본기를 다지겠다"라고 전했다. 발포 선수는 "같은 생각이다. 게임에 지장이 가는 실수들이 많이 나와 경기력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는 "앞서 세 선수가 이야기한 바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해외팀들이 글라이더 메타 등 새로운 전략들을 선보였다. 이에 가장 눈에 들어온 전략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또는 얻어가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질문했다. 애더 선수는 "대회 내내 가장 눈에 띈 전략은 나투스 빈체레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스플릿이었다"라며 "나투스 빈체레는 이번 대회가 현재의 로스터로 출전한 첫 번째 국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과 탄탄한 외곽 운영을 보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 역시 "나투스 빈체레 선수들이 글라이더 활용을 상당히 잘했다. 글라이더를 자주 사용하면서 정보를 취득해 나가는 점이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전략이 게임 안에서 잘 통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PGS4'는 한국팀 4팀 중 젠지만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에 한국팀의 성적과 경기력에 관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더 선수는 "경험이나 연습량에서 한국 팀들의 수준이 다소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는 "스크림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반대로 점점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 일부 팀들의 경우, 스크림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선수들이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분명 스크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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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스포츠 월드컵'(EWC)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젠지. 애더 선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문제점 보완하고 'EWC'에서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라고 말했다. 토시 선수는 "'EWC'에 채택된 론도 맵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하고 스크림을 통해 고칠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PGS4'에서 보여준 인원 손실 문제에 대해선 "인원 손실은 운영 단계에서 좀 더 라인을 탄탄하게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앞으로 스크림과 피드백 등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는 "'PGS 3, 4'를 치르면서 모든 매치마다 부족한 부분들이 나왔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런 부분들을 되짚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보완해 'EWC'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현 멤버로서 국제 대회 우승하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고 있을까? 애더 선수는 "우승을 위해서는 충분히 갖춰져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우리 팀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우승 시기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명확한 만큼 분명히 하나씩 고쳐 나가면 좋은 성적을 내고 더 나은 팀이 될 것으로 장담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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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젠지는 팬분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애더 선수는 "2일 차까지 상위권이어서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이 많으실 텐데 실망감을 안겨드려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있을 대회들도 열심히 준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토시 선수는 "PGS 3부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렉스 선수는 "PGS 4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셨을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이후 대회들 잘 준비해 꼭 언젠가 우승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발포 선수는 "지금까지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아직 보답을 못 해 드려 죄송하다. 더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젠지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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