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인벤 - 이두현 기자
과거 단순 오락으로 여겨졌던 게임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고 대학 진학까지 연계되는 정식 스포츠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열릴 '2025 여수시 e스포츠 페스티벌'을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공인 대회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핵심 목표는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공식적인 진로 실적을 제공하고 대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여수시 계획에 따르면, 공인 대회에서 거둔 입상 실적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공식적으로 기재될 수 있다. 이는 체육특기자 전형 등 대학 입시와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러한 여수시의 움직임은 한국이스포츠협회가 구축한 '학교 이스포츠 활성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협회는 이스포츠를 학교 교육의 틀 안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경기인 등록'과 '공인 대회 제도'를 마련했다.
▲ 여수시 추진 계획서 발췌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이 공식 실적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한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이후 협회가 인증한 공인 대회에 참가해 거둔 성적이 대한체육회 대회정보시스템에 공식 기록으로 등록·관리된다.
이렇게 축적된 기록은 '경기실적증명서'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대학 진학 시 증빙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대회 참가를 위한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받는 등 행정적 지원도 이뤄진다.
협회는 교내 대회부터 시·군·구 및 광역시·도 대회를 거쳐 '전국중고교대회'에 이르는 단계별 대회 구조도 구축했다. 여수시 e스포츠 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공인 대회 입상팀은 상위 대회인 전국중고교대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엘리트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협회는 공신력 있는 대회 개최와 체계적인 선수 지원을 통해 이스포츠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활동 저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