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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국민일보 - 윤민섭 기자

 

한화생명·젠지·디플러스·T1
LCK 대표 4개팀 출전 우승 도전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서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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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단 한화생명,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이 지난달 26일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e스포츠 최대 축제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 3일(한국시간) 본선에 돌입한다.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월드 챔피언십은 인기 온라인 게임 LoL의 e스포츠 대회다. 1년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전세계 20개 팀만 참여, 1달여 동안 경합해 올해의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달 25일 베를린에서 예선전을 시작했다.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대회 본선 격인 스위스 스테이지가 3일부터 13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린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하는 팀들끼리 연이어서 붙는 방식이다. 체스와 같은 마인드 스포츠 종목에 흔히 쓰이는 예선 토너먼트 방식이다. 월드 챔피언십엔 지난해 이 방식을 도입했다. 3승을 달성하면 8강 진출, 3패를 쌓으면 즉시 탈락이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펼쳐지는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는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가깝다. 베를린 중심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200석 규모의 아담한 e스포츠 경기장이다. 현지 리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해서 이곳이 안방인 유럽 지역 대표팀들에 유리한 환경이다. 8강과 4강전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 결승전은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로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4개 팀이 출전한다. 팀들은 지난달 말 독일에 입국했다. 시차와 달라진 날씨, 경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급선무다. 현지 기온은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를 웃돈다. 최근 급속도로 날이 추워져 바람이 차다. 일교차가 커서 현지인들은 두꺼운 스웨터를 입는다. 반소매 티 위에 경량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를 걸친 이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회 참가를 앞두고 각 선수단의 정신 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은 지난 26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LCK 서머 시즌 우승에 안주하지 않겠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1의 김정균 감독은 “휴식은 대회가 전부 끝난 후에야 줄 수 있다”며 혹독한 일정을 예고했다.

한국팀들의 항해를 위협하는 가장 날카로운 암초는 중국이다. 특히 중국 올스타팀이라고 불리는 비리비리 게이밍은 한국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다. 한화생명, 젠지, T1 선수들은 미디어데이에서 하나같이 비리비리 게이밍과 붙어보고 싶다며 호승심을 드러냈다.

 

베를린=윤민섭 기자(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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