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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국민일보 - 윤민섭 기자

 

사우디, 총 815억원 상금 내걸어
8주간 열린 첫 대회 이달 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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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서 콜 오브 듀티 워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팀 팰컨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피올라 슐트너 제공

 

“인생을 바꿀 만한 상금(Life chang ing prizes)”

파격적인 슬로건과 함께 지난달 초 야심 차게 출범한 e스포츠 월드컵이 이달 말 막을 내린다. e스포츠 월드컵은 최근 몇 년 새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새로운 패자(覇者)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 패권까지 장악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개최한 종합 대회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막을 올린 첫 대회는 오는 26일을 끝으로 약 8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수십여 프로게임단들의 참가 의지를 자극하고, 팬들의 이목을 한데 모은 비결은 막대한 규모의 상금에 있다. 주최 측이 밝힌 올해 대회 상금은 6000만 달러(약 815억원)다. 21개의 게임 종목마다 우승 상금과 최우수 선수 상금을 내걸고, 다종목(多種目)에서 우승한 게임단에 천문학적인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지난달 초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우승해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선 DRX가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 15만7000달러(약2억원)를 탔다. 오버워치 2 종목에서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전부 한국인으로 구성된 일본 게임단 크레이지 라쿤이 정상에 올랐다.

현재까지 절반 넘는 종목에서 우승팀이 가려졌다. 이달에는 전략적 팀 전투, 포트나이트, 스트리트 파이터 6, 스타크래프트 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FC 24, 배틀그라운드, 로켓 리그, ESL R1, 철권 8 등의 종목에서 우승자가 결정된다.

한국 게임단과 선수들은 전략적 팀 전투, 스타크래프트 2, 배틀그라운드, 철권 8에서 추가 상금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e스포츠와 기성 스포츠를 가르는 벽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e스포츠 월드컵과 파리 올림픽이 각 국가에서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지난달 중순 밝혔다.

 

윤민섭 기자(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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