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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https://m.sports.naver.com/esports/article/076/0004149142?sid3=7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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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은 지난 23일 새로운 e스포츠 프로젝트 'Game Not Over'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참가한 남윤승 OGN 대표, 전 프로게이머 박의진, 이서행, 최훈 OGN PD(왼쪽부터).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게임과 e스포츠를 대표하던 게임 방송사에서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게임 콘텐츠 스튜디오로 탈바꿈한 OGN이 새로운 형식의 e스포츠 대회를 시작한다.

지난 23일 OGN은 서울 삼성동 OP.GG 사옥에서 'Game Not Over'라는 e스포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은퇴한 프로게이머들이 참여, 기존의 대회 방식에 파격을 주며 e스포츠의 재미를 재발견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게이머 출신 '운타라' 박의진과 '쿠로' 이서행이 참가, 새로운 대회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사실 프로게이머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종목에 따라 40대 이상의 선수가 여전히 뛰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략적으로 26세 정도이다. 또래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시기에 프로게이머들은 벌써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OGN 남윤승 대표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현업을 떠나야 했던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에겐 새로운 기회를, 기존 팬들에겐 추억을 그리고 젊은 팬들에겐 e스포츠의 숨겨진 재미를 각각 선사하기 위한 것이 이번 대회를 만들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에 따라 기존 대회의 이른바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한 경기 룰에 파격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선수 개개인과 팀의 특색에 맞는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기존의 지루한 메타를 타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우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으로 실시를 하는데, 예를 들어 지난 2013년 LCK 서머 결승에서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KT의 '류' 류상욱이 같은 챔피언인 '제드'를 선택해 대결할 수 있었던 블라인드픽을 재도입하고, 올 서머 시즌부터 LPL(중국)에서 적용되는 피어리스 밴픽(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 사용 금지)까지 등장한다.

또 사실상 굳어진 EU 메타(탑, 정글, 미드 각 1명씩, 바텀 2명)의 팀 구성 방식을 금지하는 파격적인 룰도 도입된다. 경기 중 채팅을 허용하거나, 프로 경기에선 과도하게 등장하는 챔피언 픽을 글로벌 밴으로 적용하는 '밴픽 로테이션 제도'도 도입하면서 경기의 재미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 프로게이머들이 나서는 첫 매치는 오는 6월 8일 실시되고,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직행한다. 이어 6월 18일에는 첫 매치에서 패배한 팀이 유망주로 구성된 팀과 결승행을 다투고, 같은 날 결승전까지 한꺼번에 치러진다.

이날 대회를 소개한 최훈 OGN PD는 "이번 리그를 통해 전 프로게이머들과 아카데미 선수들이 대학 리그와 크리에이터 등 유망주와 함께 뛰는 아마추어 리그화를 추진, 선수 생명의 연장과 e스포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AI 기반의 게임 분석 기술과 문자 중계, 번역 기술을 활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을 목표로 하며 점진적으로 종목 확대를 통해 선수와 팬을 위한 리그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정석(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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