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2에서 각각 놀라운 모습을 보였던 젠지 주니와 농심 비니가 각각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말했다.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4 페이즈2에서 젠지가 우승을, 농심이 2위에 올랐다. 

1일차 앵그리가 선두에 오른 가운데 젠지는 2위를, 농심은 중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2일차 젠지가 앵그리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이후 농심 역시 포인트를 쓸어담으며 젠지에 1점 차이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추월에는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앵그리는 3위로 페이즈2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젠지 '주니' 김경준-농심 '비니' 권순빈과 인터뷰다.

페이즈 2를 좋은 성적으로 마친 소감은

주니: 페이즈 1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일주일간 피드백하면서 젠지만의 경기 스타일을 찾고자 했다. 이를 통해 페이즈 2에서는 하고 싶은 게임을 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비니: 페이즈 1은 준비가 미흡하기도 했고, 문제점에 대해 많은 고민과 피드백을 했다. 페이즈 2에서는 이를 잘 보완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지난주에 비해 좋은 결과 나온 비결, 그리고 페이즈 2를 준비하면서 어떤 피드백을 했는지

주니: 페이즈 1부터 ‘마초’ 김현우 선수가 투입된 만큼, 팀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페이즈 2를 준비하면서는 이에 대한 부분을 보완하고, 또 우리가 원하는 게임 스타일을 많이 연구했다. 

비니: 페이즈 1에서는 교전에 강한 팀 컬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소극적인 운영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팀원들과 피드백을 통해 과감하게 교전에 임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시즌은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 있어서 마음가짐이 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긴장감이나 부담감은 없는지

주니: 긴장감이나 부담감은 없다. 단지 저희가 연습한 것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비니: 월드컵에 진출해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덕산 이스포츠에서 함께 뛰다가 이제는 다른 팀에서 만나게 됐는데, 라이벌팀으로 마주친 소감, 그리고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니: 지난해 비니 선수와 덕산에서 좋은 성적과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른 팀에서 뛰게 된 만큼, 각자의 팀에서 최선을 다해 세계대회에 함께 나가고 싶다. 

비니: 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른 팀에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PMGC에 함께 출전하고 싶다. 다만, 월드컵은 PMPS 시즌 1 우승팀에게 일단 진출권이 주어지는 만큼, 이 시드권은 농심이 갖겠다.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 모두 올해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팀합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줄 수 있는지

주니: 아직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파이널까지 최상의 수준까지 팀합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비니: PMPS 시즌 1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놓고 보면 70%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PMGC까지를 놓고 봤을 때는 30% 정도라고 본다. 아직 팀합을 맞춘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니는 덕산과 농심 두 팀엣 오더로 활동했다. 두 팀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니: 덕산에서는 오직 교전에만 집중했다고 한다면, 농심에서는 디테일적인 측면을 많이 고민하려고 한다. 특히, PMGC를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선두경쟁을 펼치는 신생팀들이 많이 늘어나며, 올해 PMPS가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두 선수의 생각은 어떤지

주니: 공감한다. 지난해의 경우 덕산에서 활약하면서 1위를 할 때는 압도적인 점수 차였는데, 올해는 매 매치마다 역전이 충분히 가능할 만큼, 선두경쟁이 치열하고 그 격차도 촘촘하다. 올해는 다수의 팀들이 상위권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해가 아닌가 싶다. 

비니: 올해 비욘드 스트라토스 게이밍이나 앵그리 등 좋은 성적을 내는 팀들이 많이 생겼고, 그렇기 때문에 수준이 높아졌다. 다만, 시즌 초 합을 맞춘 지 얼마 안 돼 치르는 대회와 하반기 시즌 3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시즌 3 성적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주니는 지난해 시즌3 MVP에 선정된 이후 줄곧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적 이후에도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꼽는다면

주니: 컨디션에 맞게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 한다. 또 한편으로는 남들보다 더 훈련하고 피지컬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를 채우는 데 집중한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다 보니 경기력이 이어지는 것 같다. 

비니는 2일차 세 번째 매치에서 수류탄 17개를 던지고 10킬을 기록했는데, 대미지는 882였다. 상당히 정확한 투척률로 평가할 수 있는데, 당시 경기에서 수류탄 투척에 집중한 이유가 있다면

비니: 지형적으로 골에 들어가 버티며 순위방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투척물을 쓸 타이밍은 아니었다. 다만 동시다발적으로 교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킬을 많이 올리며 그만큼 물자도 더 취득했다. 투척률이 좋았다는 것보다는 투척물이 많아서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주니: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팬들에게 젠지가 더 성장하는 모습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성장하는 젠지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비니: 페이즈 1에서 농심의 화끈한 교전력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페이즈 2에서는 어느 정도 화끈한 농심의 플레이 스타일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농심을 응원하는 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화끈한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