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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계 화면 캡처.
디펜딩 챔피언 김민철이 최후의 프로토스 장윤철을 꺾고 ASL 시즌 17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철은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민철이 16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 17 4강에서 장윤철을 4 대 2로 제압했다. 먼저 1, 2세트를 패하며 수세에 몰렸던 김민철은 3세트부터 날카로운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4 대 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철은 '네오 다크 오리진', '레트로'에서 열린 1, 2세트서 연달아 패하며 0 대 2로 끌려갔다.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 '블리츠 Y'에서의 세 번째 세트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9 오버로드 스포닝 풀 빌드를 선택한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로 시간을 번 후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를 뽑았다. 이를 통해 중원 지역 장악 후 안정적으로 확장을 늘렸고, 후반 힘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시타델'에서의 네 번째 세트에서 김민철은 이번에도 9 오버로드 스포닝 풀 빌드로 경기를 시작한다. 두 번째 확장을 앞마당이 아닌 5시 지역에 펼치며 상대를 교란하는 동시에 3 해처리 히드라를 준비한다. 상대가 수비에 자원을 쓰는 사이 김민철은 확장을 가져가면서 격차를 벌렸다. 결국 마지막 뮤탈리스크로 장윤철의 마지막 공격 병력을 정리하고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트로이 SE'에서의 5세트서 김민철은 12 앞마당을 선택하면서 부유하게 출발했다. 이후 김민철은 러커 테크를 선택한다. 이때 2 스타게이트를 가는 장윤철의 선택으로 인해 기회를 잡게 된다. 결국 뒤늦게 올라가기 시작한 포톤 캐논을 러커와 저글링으로 가볍게 뚫어냈고, GG를 받아내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라데온'에서 열린 6세트서 김민철은 9 드론 이후 저글링으로 빠르게 장윤철을 공격한다. 하지만 장윤철의 침착한 수비에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민철은 집요하게 기회를 노렸다. 결국 장윤철의 질럿이 빠진 틈을 노려 본진에 저글링을 난입시키면서 기세를 잡았다. 이후 계속해서 저글링을 생산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철은 "2회 연속 우승은 값진 기회인 만큼, 다시 한 번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차오르더라.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 자신 있다"는 말로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