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본문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44&aid=000095495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각 정당들은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제시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일부 공약에 의구심을 갖는다. 사실 대선이나 총선에서 공약이라는 것이 공허한 약속이 된지도 오래다.

18세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e스포츠 공약을 내걸고 무리한 약속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관련 지역이나 업계에서는 환영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공약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 않도록 ‘공익을 위한 약속’이 되기를 기원한다.

 

8.jpg

송석록 교수

 

국민의 힘은 집권 여당으로 윤석열 정부의 e스포츠 정책에 기반을 둔 총선공약을 내놓았다. e스포츠를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유망 산업이자 남녀노소가 즐기는 보편적 여가 활동으로 인지하면서,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국내 게임 기반 e스포츠 활성화,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의 국내 개최 지원, 지역 균형 e스포츠 향유 여건 구축, e스포츠 제도권 교육 강화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 e스포츠 연계 체험형 관광산업 육성 지원 등을 공약했다.

일반적으로 동의하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미진한 e스포츠 정책 추진으로 집권 여당의 발걸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보다 적극적인 e스포츠 실행력이 필요하다. 보이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불어민주당은 야당으로 총선을 앞두고 ‘e스포츠 진흥’을 총선 1호 정강정책으로 발표했다.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민주당 영입인재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e스포츠 관련 공약으로 e스포츠산업의 세제지원, 중계기술의 고도화, e스포츠 레전드 선수 기념관, e스포츠 박물관, e스포츠 진흥재단 설립을 제시했다. 그는 “다대포를 e스포츠의 성지로 사하를 세계 최초 e스포츠 테마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e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대표적으로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자 국정원장은 e스포츠 용어를 공식적으로 첫 언급한 인물이다.

개혁신당은 e스포츠의 스포츠토토 편입을 공약했다. 그 외에 지역별로 주요 e스포츠 공약을 살펴보면, 수원정 지역의 e스포츠센터 신설, 김해갑의 e스포츠 경기장 조성, 서울 동작갑의 e스포츠 연구기관 설립, 충주시의 e스포츠센터 건립 등이 있다.

오늘은 새로이 입성하는 국회의원들의 함성이 들릴 것이다. e스포츠 공약을 발표한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은 그들의 공약이 ‘공허한 약속’이 아닌 실효성 있고 진심으로 공들인 ‘공익을 위한 약속’이 되기를 기대한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