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STN NEWS - 류승우 기자
발로란트·배틀그라운드·포켓몬 유나이트·e-드론 4개 종목 운영
6개월 만에 ‘이스포츠 월드컵’ 본선 진출… 지방정부 첫 성과
드론과 게임의 만남… 전국 최초 ‘e-드론’ 종목 공식 채택
지방정부도 e-스포츠 전면 지원… 포천시, 인재육성과 문화 확장 노린다
6일 포천시 지역연고 e스포츠 프로팀 'FN 포천(FN POCHEON)'의 창단식이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포천시
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경기 포천시가 지역을 연고로 한 e-스포츠 프로팀 ‘FN 포천’을 공식 창단했다. 드론을 접목한 융합형 종목까지 포괄하는 국내 최초의 시도이며, 창단 6개월 만에 세계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냈다.
포천시, 전국 최초 ‘e-드론’ 포함한 지역 연고팀 창단
포천시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연고 e-스포츠 프로팀 ‘FN 포천(FN POCHEON)’의 창단식을 열었다.
이번 창단은 지난해 12월 미래엔이스포츠와 체결한 e-스포츠 육성 협약의 일환으로, 포천시가 e-스포츠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신호탄이 됐다.
‘FN 포천’은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포켓몬 유나이트 ▲e-드론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돼 운영되며, 특히 e-드론은 국내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도되는 융합형 e-스포츠 종목이다.
창단 6개월 만에 세계무대 진출
특히 FN 포천의 배틀그라운드팀은 창단 6개월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이스포츠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본 대회는 글로벌 게이밍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FN 포천의 약진이 기대된다. 해당 경기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지역 인재 육성·시민 여가문화 다변화 기대
이날 창단식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은 “시민들이 e-스포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국가 단위 대회를 유치해 지역 청년 인재 양성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순 미래엔이스포츠 이사장은 “전국 최초로 드론과 e-스포츠를 융합한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아마추어 및 프로 선수 육성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4월 e-스포츠 및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오는 10월에는 한탄강 국제 드론 페스타에서 시민 참여형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의 ‘e-스포츠 실험’, 포천이 던진 파장
‘FN 포천’의 창단은 단순히 한 팀의 출범을 넘어, 지방정부가 e-스포츠 산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스포츠는 이제 청년 세대의 단순한 여가를 넘어, 교육·산업·문화적 파급력을 갖는 영역으로 성장했다. 포천시는 이 흐름을 단순히 관망하지 않고, 연고팀이라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대응했다.
특히 ‘e-드론’이라는 신개념 융합 종목의 채택은, 포천시가 기술과 스포츠, 그리고 행정의 융합이라는 실험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는 지역 청년층의 진로 확대는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포천의 실험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원 체계와 중장기 육성 계획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공은 다시 지자체와 운영 주체에게 넘어갔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