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스포츠동아 - 김명근 기자
젠지와 T1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한다. 젠지와 T1은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1번, 2번 시드 자격을 얻었다.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8전 전승을 내달린 젠지는 13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선발전 3라운드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했다.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내준 젠지는 3세트부터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오로라가 상대의 포위 공격을 받아내는 동안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사냥 본능으로 킬을 쓸어 담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4세트에서도 젠지는 경기를 전략적으로 풀어내며 대승을 거두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선 정지훈의 조이와 박재혁의 루시안이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보일 때마다 화력을 퍼부은 덕분에 킬 스코어 17 대 8로 승리했다.
젠지는 이번 MSI에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2023년 처음 MSI에 출전한 젠지는 2024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년 연속 MSI 진출과 동시에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T1은 14일 열린 선발전에서 ‘이동 통신사 맞수’ kt 롤스터를 3 대 1로 누르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최종전이 열린 15일에도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에선 킬 스코어 22 대 4로 대승을 거뒀고, 2세트에선 초반 한화생명e스포츠의 조직력에 휘둘렸지만 후반부에 하단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며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에서도 승기를 이은 T1은 ‘4년 연속 MSI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5년 MSI는 27일 개막해 7월 12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퍼스트 스탠드에서 LCK 소속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했기 때문에 젠지와 T1은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