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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INVEN - 이두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자들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IOC는 최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올림픽 e스포츠 게임 퍼블리셔·개발자 포럼'을 열고, 스포츠계와 게임계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을 심화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8년 첫 올림픽 e스포츠 포럼이 열렸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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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커스티 코번트리 차기 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포럼에는 5대륙에서 온 120여 명의 국제스포츠연맹(IF),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게임 퍼블리셔 및 개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선 크래프톤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흐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새롭고 의미 있는,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려는 공동의 약속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은 우리 모두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올림픽 무브먼트에는 새로운 커뮤니티와 진정성 있게 연결될 기회이며, e스포츠 생태계에는 전 세계적인 무대에서 미래를 만들어갈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포럼은 ▲존중(다양성) ▲우정(동반 성장) ▲포용(모두를 위한 e스포츠) ▲혁신(미래 기술) ▲커뮤니티(지역 발전) ▲탁월함(최고를 향한 노력) 등 6개의 핵심 주제에 대한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에서는 e스포츠의 다양한 장르와 문화적 생태계 구축, 전통 스포츠와 게임의 동반 성장, 성 평등과 포용성 증진 방안,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활용, 206개 NOC 네트워크를 통한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육성, 두 분야의 선수들이 공유하는 탁월함의 가치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특히 응 서 미앙 IOC 위원은 "2021년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에는 5개 국제연맹이 참여했지만, 2023년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에는 그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현재 73개 국제연맹 중 절반 이상이 e스포츠 전략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혀 e스포츠에 대한 스포츠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BMX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게이머인 세라 워커는 "게이머가 영양사,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으며 훈련하는 것은 내가 선수 시절 했던 모든 것과 같다"며 두 세계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차기 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선수와 플레이어 중심의 접근을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의 여정에 난관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와 플레이어"라며 정신 건강, 온라인 괴롭힘 방지 등 선수들이 직면한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코번트리 차기 위원장은 "우리가 구축해 온 신뢰를 바탕으로 두 커뮤니티의 창의성과 열정을 모아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을 울림 있는 성공으로 이끌자"고 당부했다.

IOC는 이번 포럼에서 공유된 통찰과 교훈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의 본격적인 기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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