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국민일보 -
이정훈 사무총장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는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은 시청자 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개선 이슈도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대한민국 LoL 프로 리그를 주최, 주관하는 LCK와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는 상황 개선과 지속 가능한 e스포츠의 운영을 위한 변화를 예전부터 모색해 오고 있다.
LCK가 이를 위해 도입한 제도 중 하나가 균형지출제도(Sporting Financial Regulations)다. 2023년 계도 기간을 거쳐 올해 스토브리그부터 정식 적용되는 제도로, 프로 팀의 재정 건전성 확보 및 리그 내 팀들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도입했다. 각 팀별 보수 상위 5명 총액 기반으로 상한선을 세팅했으며, 한 팀에 오래 머무른 선수, 혹은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위한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이른바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불리우는 팀 간판 스타를 길러낼 가능성까지 확보한 제도다. 전체 리그에 균형적인 분포를 유도해 리그의 전반적인 재미와 다양성을 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5년부터는 LoL e스포츠 관련 디지털 수익 총합을 GRP(글로벌 매출 풀)의 형태로 적립해 추가 수익원을 제공한다. 일반, 경쟁, 팬덤 배당으로 나뉘는 GRP는 팀의 지역 리그 및 국제 대회 성적, 팀의 브랜딩 및 팬덤화 등 여러 요소에 기반해 배분된다. 특히 팬덤 배당의 경우에는 팬들이 응원하는 팀을 더욱 더 직접적으로 지원할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게임 내 수익 일부를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올해 5월 신설한 ‘전설의 전당’ 또한 리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가 치열하게 고민한 결실이다. 전설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는 물론 소속팀에게도 판매된 패스와 세트 수익의 일정 비율을 분배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단순한 성장만 추구하지 않는다. 리그, 팀, 선수들 모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수익 창출 모델을 마련해 리그와 팀의 재정적인 자립을 돕고, 팀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리그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내년에 시작되는 새로운 컵 대회와 변경된 정규 리그 및 국제대회 등 전세계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장기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