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엑스포츠뉴스 - 임재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가장 탄탄한 아카데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팀을 꼽자면 단연 DRX다. 2024시즌 베테랑을 주축으로 '베인' 강하빈', '플래시백' 조민혁, '폭시9' 정재성 등 강한 폭발력을 지닌 신예들을 기용했던 DRX는 지속적인 상승세 이후 최종 국제무대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2025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2025년 초 개막할 '발로란트' e스포츠 신규 시즌을 위해 DRX 팀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월 말 엑스포츠뉴스는 편선호 감독과 주장인 '마코' 김명관을 만나 다양한 노력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신인 3인방을 유지한 DRX는 또다른 젊은 피인 '현민' 송현민, '프리잉' 노하준을 영입해 2025시즌 대비 로스터를 완성했다.
▲아쉬움 큰 '챔피언스 서울'... "영종도서 한국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
편선호 감독, 김명관은 이번 '챔피언스 서울'을 통해 팀이 갚진 경험을 얻어갔다고 알렸다. 6개월~7개월 간의 길지 않은 여정에도 DRX 선수단은 리빌딩의 결과물을 잘 만들어내면서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편선호 감독은 "내부적으로 흔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상당히 얻은 부분이 많다. 2025년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더욱 채워 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김명관은 "'챔피언스 서울'에 나설때에는 굉장히 욕심이 많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팀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팀이 얻어간 경험치가 크다"고 덧붙였다.
DRX가 '5강'을 넘어 결승 시리즈가 열리는 영종도까지 진출했다면 어땠을까. 편선호 감독은 팀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면서, 충분히 다른 결과가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편선호 감독은 "1개월만 더 있었으면 우리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 7개 맵 모두를 준비했기 때문에 5전 3선승제에 대한 자신감도 컸다. 영종도에서 한국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는데 매우 아쉬웠다"고 전했다.
여느때보다 치열했던 '챔피언스 서울'은 중국 EDG의 CN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마무리됐다. EDG의 약진에 대해 편선호 감독, 김명관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날카로운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EDG는 더욱 다듬어진 모습으로 돌아와 결국 대권을 쟁취했다.
편선호 감독은 "이전부터 CN 리그는 잘한다고 생각해왔다. 성적을 내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며 "중국 팀들이 올해 대회에서 확실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관은 "EDG가 많은 대회에서 경험을 쌓았다. 감독님처럼 시간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韓 4팀 시대' 온 퍼시픽... DRX "그간 쌓은 경험치 발휘할 때"
2025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은 신 프리사 게이밍(SPG)의 합류로 한국 지역 팀은 총 4개가 됐다. 9월 말 인터뷰 당시 SPG의 어센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묻자 편선호 감독은 매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편선호 감독은 "스크림(연습 경기)을 같이 하고 있는데 흐름이 정말 팽팽하다. 전략 준비도 괜찮은 팀이다"고 SPG의 실력에 대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 4팀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지만 DRX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편선호 감독은 "2024년에는 준비가 미흡한 상태로 시즌에 돌입했었다"며 "로스터 변경도 시즌 중 없을 예정이다. 현재 팀의 방향성이 잡혀 있으니 2025년은 훨씬 안정적인 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일정 확대로 국제전에 자주 출전하는 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공산이 크다. 2024년은 8월에 모든 대회 일정이 종료되면서 젠지와 같은 모든 국제 무대에 나선 팀들은 준비 기간이 매우 촉박한 상태로 일정을 소화했다. 2025년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e스포츠 전체 일정을 10월까지로 확대해 선수들의 휴식 및 준비 기간을 확보했다.
편선호 감독은 "모든 대회를 나간 팀들은 정말 쉴 틈이 없었다. 우리는 마스터즈 2개를 나가지 못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많이 바빴다"며 "2025년은 휴식 및 준비 기간이 있을 것 같아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편선호 감독, 김명관 모두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지목했다. 편선호 감독은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안정적인 팀워크 확보도 개인적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명관 또한 "최선을 다해 2025년 대히에 임할 예정이다.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