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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자 수 꾸준히 하향세
첫 프로팀 ‘미래엔세종‘ 등장
대회 개최 지역 확대할 예정
넵튠 ‘이터널 리턴‘ 이미지. /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한때 넵튠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던 ‘이터널 리턴‘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터널 리턴‘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려면 e스포츠 리그 성과가 절실하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터널 리턴‘ 동시접속자 수는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9월 3만명을 넘어섰던 동시접속자 수는 최근 1만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통상 대전 게임에서 이 정도의 동시접속자 수는 운영이 어려운 수준이다.
‘이터널 리턴‘은 밸런스 조정에 거듭 실패하며 게임 양상이 단조로워져 사용자 이탈을 겪었다. 복잡한 게임 시스템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이에 게임사는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 위해 각종 패치를 내놨지만 반짝 흥행에 그쳤다.
‘3인 스쿼드‘의 단점도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파티 안에서 갈등이 심화되면서 솔로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단 의견이 많다. 솔로 모드가 삭제된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스쿼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솔로 플레이어들에게 큰 부담이란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이터널 리턴‘은 혐오 표현과 관련된 논란에도 휩싸였다. 게임 내 스킨을 작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과거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트위터를 리트윗한 내역이 발각되면서다. 이에 게임사는 스킨 환불이란 대책을 내놨는데 환불 요청이 1만건을 넘어가면서 환불을 위해 필요한 금액이 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넵튠은 ‘이터널 리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e스포츠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이터널 리턴‘ 첫 프로팀인 ‘미래엔세종‘이 등장했다. 이 팀은 지난해 12월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교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업계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페이커‘ 선수가 등장한 것처럼 ‘이터널 리턴‘에서도 슈퍼스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넵튠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단 의견도 뒤를 따른다. 공식 대회가 진행되는 빈도수를 높이고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한다면 많은 유망주들이 프로 선수가 되는 일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넵튠 관계자는 "가장 큰 리그 마스터즈 리그를 기존에는 대전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수도권까지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면서 "시즌 별로 대회를 추가할 예정이고 이외에도 캐주얼한 이벤트성 대회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선수 지원은 대회를 자주 개최해서 상금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면서 "리그에 참가하는 팀 대상으로 굿즈를 판매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