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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김희철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프로게이머 페이커(27·이상혁)이 중국 이적 제안 거절 이유를 밝혔다.
페이커는 27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서 중국에서 연봉 245억원 제안을 받았는데, "나는 사실 (T1과) 장기계약이었다"고 털어놨다. 오너(21·문현준) 역시 "나도 내년까지 계약이 있었다"며 "E스포츠도 다른 스포츠처럼 다년 계약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다년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팀 'T1'은 페이커와 오너 등 총 5명 전원이 재계약을 마친 상태다. 제우스(19·최우제)와 구마유시(21·이민형), 케리아(21·류민석)는 다른 팀과 계약할 기회가 있었지만, 의리를 지켰다. 제우스는 "사실 이번에 MVP도 타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한 번 돌아봤는데 그래도 남고 싶더라. 남으니까 아는 형님도 나오고 (좋다)"며 만족했다. 구마유시는 "나는 원래 T1에 충성도가 높아 (이적) 생각을 안 했다"고 고백했고, 케리아는 "다른 팀에서 돈을 더 주고 조건이 좋아도 T1에 남는 게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도 밝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 처음 나왔다. 시즌1·2때부터 했고 자연스럽게 제의가 왔다"며 프로게이머를 하겠다고 시작한 건 아니다. 난 그냥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 가서 돈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다. 게임을 하다보니 점수가 높아졌다"고 회상했다. "프로가 1군에 들어오는 경우가 50명밖에 안 된다"며 "10대들은 두 명 중 한 명이 롤을 하는데, 200~300명 안에는 들어야 (프로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했다.